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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자유독서] 13기

[Day 02]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 01

by Aterilio (Jeongmee) 2021. 3. 24.

 

 최근 의사소통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었다. 예전에 비해 이런 저런 갈등이 많아진 것이 그 이유다. 그래서 말투나 의사소통과 관련된 자기계발서도 꽤 구매했고, 현실적으로도 내 정신 건강을 위해 뭔가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가장 임팩트 있는 제목의 이 책을 뽑아 들었다.

 

 1장, 상사에게 직원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도중에 몇 번이나 그만 둘까를 고민하면서 1장을 다 읽어 냈다. 내용은 충분히 유의미한 것 같긴 한데, 뭐랄까 책이 좀 불친절하다.

 

 첫째로, 대상이 불분명한 설명. 이런 이런 상사가 있어요, 어떡하죠? 와 같은 질문의 형식인데, 어떤 설명은 상사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고, 어떤 설명은 그런 상사는 이렇게 상대해야 한다는 식이다. 직원이 상사에게 '이 책을 읽고 실천 좀 해주세요' 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1장은 직원을 위한 부분인걸까, 상사를 위한 부분인걸까?

 

 둘째로, 용어 설명이 부족하다. 페이싱, 미러링, 백트래킹. 옆에 영어도 병기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집어드는 책인데, 의사소통 스킬에 대한 용어를 다 알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 나도 어디선가 봐서 아는 것 같은 용어는 '미러링' 뿐이다. 페이싱은 용어 상 의미를 짐작하는 정도.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단 1장을 다 읽은 것은, 어쨌든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니 간접 경험과 그에 따른 대처를 고민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소통과 공감'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저자에게 비추어 볼 때, '독자와 소통되지 않는' 느낌이라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책 제목 때문에 기대가 커서 그랬을수도.

 

 2장은 '직원에게 상사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부분이라, 상사의 사고 방식이 궁금한 나로써는 어쨌든 거기까지는 읽을 것 같은데 그 뒤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일 2장을 마저 보고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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