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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14기

[Day 11] 최강의 일머리 - 09

by Aterilio (Jeongmee) 2021. 5. 21.

PART 3 최강의 일머리: 명확하게 표현하고 제대로 이해하라 - 4


06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불쾌하지 않게 확인하는 말
07 상대의 대답을받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
08 1분 발언권을 활용하라
09 ‘네니오’는 금물
10 중요한 날은 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하라

 


 

일머리 법칙 : 신호등 법칙

만약 대화할 일이 생기면, 시작 전 서로 이렇게 물어보자. "지금 시간은 무슨 색이에요?"

빨간색 : "나중에 여유가 좀 있을 때 다시 대화합시다."
노란색 : "적당히 바쁘지만 중요 안건은 빠르게 대화할 수 있어요"
초록색 : "시간 괜찮으니 말씀하세요"

 

 시간 관리는 항상 묵혀둔 과제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시간은 유한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 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업무와 관련된 시간 관리는 해내지 못했을 때의 리스크가 유독 크다. 그래서 전부터 시간 관리, 특히 업무적인 측면에서 막연한 갈증은 있는 상태였다.

 

 시간 관리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현재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먼저 분석 해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줄 곧 여기서 실패한다. 시간 관리를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뚜렷한 자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잠깐 메일을 확인하고, 일을 하다가 메신저를 확인하고, 일을 하다가 웹 서핑을 하다가 하루를 보낸다. 문제는 메일이나 메신저 확인, 웹 서핑 등에 쓰는 시간에 대한 자각이 없기 때문에 항상 '오늘 하루 종일 붙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진도를 별로 못나갔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시간 추적 프로그램도 사용해 보았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메일이나 메신저 확인, 웹 서핑 등의 '샛길'로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면, 그것은 '내가 시간을 어떤 행동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자각을 못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잠깐 딴 길로 새더라도 당초 생각과는 다르게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애초에 이렇게 '시간 소비에 대한 자각'이 없는 상태의 사람이 시간 추적 프로그램을 쓴다면, 결과는 어쩌면 너무도 뻔할 것이다.

 

 '시간 추적 버튼을 눌러야 겠다는 생각 자체를 잊는다'.

 

 무엇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지 자각이 없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버리는 것처럼, 내가 업무에서 샛길로, 샛길에서 업무로 행동을 바꾸는 데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 그 순간 순간 시간 추척 프로그램의 버튼을 눌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 한채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퇴근 무렵에서야 절규와 함께 깨닫게 되는 것이다.

 

 으악, 나 또 시간을 마구 버리고 말았어! 추적 프로그램도 깜빡했어!

 

 하고.

 

 물론 언제나 시간을 버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이렇게 버리는 시간이 꽤 많다. 어떤 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계획하기를 권한다. 중간 중간 여유 시간도 두고, 이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호등 법칙을 활용하며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그런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아직 '소요 시간'에 대해 명확하지 않아서 써먹어 보지 못한 방법이지만.

 

 글을 쓰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활성화된 상태로 사용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추적해주는 시간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 Intellij 몇 시간, Chrome 몇 시간, 메신저 몇 시간, Dbeaver 몇 시간, 그런 식으로. 왠지 있을 법 하니 한 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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