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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14기

[Day 23] 최강의 일머리 - 12

by Aterilio (Jeongmee) 2021. 6. 2.

 

PART 5 최대의 일머리: 끔찍한 상사, 미친 동료와 함께 공생하는 기술 - 2

09 바쁜상사에게 필요한 대답을 얻는 기술
10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과 직접 이야기하라
11 투덜이 동료를 상대하는기술
12 수다쟁이 동료를 상대하는 기술
13 남의 말을 끊는 동료를 상대하는기술
14 논쟁 없이 타인의 의견에 반대하고 싶을 때
15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고 말하자
16 상사를 뒤에서 욕하지 마라

책을 마무리하며 모든 일뒤에는 사람이 있다

 


 

[ 마음 속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

 

 동료에게 말을 걸기 전에, 일단 걸음을 멈추고 상대방의 얼굴과 몸짓을 머릿속의 카메라로 찍어보자. 상대방이 바빠 보이는가, 한가해 보이는가? 너무 바빠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인가, 지긋지긋 지겨운 표정인가? 혹시 '방해하지 마세요' 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들고 있진 않은가? 아니면 누구든 반기며 레드카펫을 깔고 환영하는 표정을 짓고 있진 않은지. 잘 지켜보고 다가가던가, 다음을 기약하자.

 


 

[ 상사에게 말하기 전에 문제의 당사자와 직접 담판을 짓자 ]

 

 상사에게 쪼르르 달려가 신경을 거스르는 직원에 대해 고자질을 하면, 분명 다음과 같은 질문이 뒤따를 것이다. "그래서 본인하고 이야기해 봤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요'일 경우 당신은 무능해 보일 뿐 아니라, 문제해결능력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런 자질의 사람이 승진에서 탈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과 일단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낫다.

 


 

[ 문제의 당사자와 대화하는 법 ]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동료와 직접 대면할 경우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매우 '망설여지며', 이렇게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색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말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때 몸짓은 언제나 다정해야 한다.

 *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범인이 뻔뻔하게 자신의 행동을 고치지 않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그저 친근한 말투로 '이해해요. 다른 분 중에서 제 습관이 신경 쓰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자. 이제 비로소 상사에게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당사자와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불가피하게 투덜이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더라도, "네", "그렇구나", "음" 또는 "알겠어요" 이런 대답 말고 다른 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특히,

  • 절대 상대에게 동의하지 말 것.
  • 절대 상대의 잘못이라고 말하지 말 것.
  • 절대 당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말 것.
  • 절대 문제의 해결책을 대신 고민해주지 말 것.

 당신이 제시하는 의견이나 해결책이 아무리 좋아도, 투덜이들은 언제나 당신의 의견에 반대할 것이다.

 


 

[ 반박 전엔 언제나 칭찬부터 ]

 

 동료의 말에 반박할 때는 우선 그의 의견이 '흥미로웠다'라거나, '통찰력이 풍부하다'라거나, '사려 깊다' 또는 그 외에도 다양한 형용사와 함께 상대의 의견을 인정하는 듯한 칭찬을 해주자. 찬사를 잠깐 곱씹을 수 있는 1~2초의 여유를 긴 호흡으로 제공한 후에 반박 의견을 낼 것. 어쩌면 상대방은 당신이 본인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사실조차 눈치재지 못할 수도 있다.

 


 

[ 상황에 맞게 소식을 전달하자 ]

 

 있는 그대로 사실만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언제나 '감정을 담아야 함'을 잊지 말자.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해보자. '내가 당사자라면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감정적으로 받아들일까? 만약 그렇다면 심경의 변화로 숨겨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라고 말이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개개인에게 다른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당신의 말이 그들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미리 예상해보고, 상황에 맞게 소식을 전달하자.

 


 

[ 상사를 뒤에서 욕하지 말 것, 절대! ]

 

 당연히, 당신에게 숨 쉬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사의 뒤에서 상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다. 대신 집으로 돌아가서 베개를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느리고 깊은 심호흡과 함께 긴 산책을 떠나보자. 절대 동료 또는 직장 내 아무에게도 상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지 말자. 사실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도 상사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평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하라. 이 기술이 당신의 제2의 천성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숙련하자.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 '대체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지?' 와 같은 질문을 되뇌이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문제를 바로 잡는 올바른 해답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하라.

 습관이 성격을 만든다.

 성격이 미래를 결정한다.

 그리고 성골이 당신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맺음말에서 '호스 위스퍼러(말의 마음을 읽는 조련사)'의 일화가 나온다. 그 일화를 읽으면서 나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생각났다. 일화에서 소개된 호스 위스퍼러 테일러나 강형욱 훈련사, 그들은 상대를 '관찰하고' 상대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에 맞게 '소통'한다는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다.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는 것은 경고이고, 혀를 핥짝이거나 몸을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은 불편하다는 신호라고 한다. 그런 것들을 잘 공부하고, 캐치하고, 그들의 방식에 맞게 행동하여 소통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반려동물과 함께 해 본 적은 없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안다. 마치 부모가 아주 어린 자식을 대하듯 신체적인 의사 표현을 알아채려고 노력하고, 또 그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반려동물들을 대할 때도 할 수 있는 행동인데, 왜 나는 '그렇게까지 해야 해?' 라고 생각했던걸까.

 

 그런데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나는 그 정도의 노력을 쏟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타입보다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쪽에 가깝다. 그러니 내게 있어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따라 '일머리 있게' 반응한다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인 셈이다. 남들만큼의 일머리도 없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사실도 그런 거부감에 한 몫 했다.

 

 요새는 정년까지 꽤 오랜 기간 일을 해야 한다. 물론 나는 늙어서도 개발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의미로도 직장 생활을 오래 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내가 겪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앞으로 직장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 거부감이 들고 많은 노력이 든다고 해서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저자의 마지막 말이 굉장히 마음에 꽂힌다.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하라. 습관이 성격을 만든다. 성격이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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