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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1기

[Day 19]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04

by Aterilio (Jeongmee) 2022. 6. 24.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회사에 입사할지, 어떤 사업을 할지를 고민하기 전에 나는 어떤 기질을 지녔는지, 어떤 성향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나의 기질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래서 그 기질과 성향으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안다면, 직업의 선택 폭이 훨씬 넓어지고 수월해진다. 내가 잘하는 혹은 좋아하는 특정한 일에 너무 몰입되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일을 왜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아직도 뭘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어 고민한다면, 유체이탈 관점으로 나를 바라보자. 내 기질과 성향을 알아내는 게 먼저다.

 


 

 타고난 재능이 없음을 한탄하는 것도, 상상 속 멋진 작품을 꿈꾸며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성과물을 평가 절하하거나 혹은 부러워하는 것도 지금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나 스스로를 평가 절하하는 것도 문제지만,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혹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도 금물이다. 하루 아침에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리도 만무하고, 연습 없이 달인이 되는 마법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나서 기어 다니기도 전에 걷는 사람은 없다. 이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난 앞으로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실패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기 위해서 하는 시도라고 생각하면 못 할 일도 없다.

 


 

 나랑 같이 걷던 그 많은 사람이 다 CEO 가 될 순 없다. 언젠가는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온다. 그때가 왔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충분히 고민되어 있지 않으면 멘붕에 빠진다.
 ....
 그 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를 오늘부터 고민해야 한다.

 


 

 "예순 살에 은퇴했을 땐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지. 그러니 이젠 내려놓고 쉴 때도 되었다고 생각했어. 지금 와 생각하니 60대는 기운이 펄펄 나는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약 10년만 젊어져 다시 60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뭐든 새롭게 시작해 볼 것 같다. 40대는 직장 생활의 꽃이지. 20대는 뭘 잘 모르고 30대는 뭘 좀 아는 것 같지만 권한이 적은데, 40대는 연륜과 직책에 권한까지 가진 나이야. 원하는 걸 모두 할 수 있고 지휘할 수 있는 장수의 나이. 그러니 꿈을 크게 꾸고 마음껏 펼쳐 보시라."
 ....
 서른 아홉의 나는 무방비였고, 흐릿 했고, 안절부절 못했다. 하지만 마흔 아홉의 나는 다르다. 시간을 5년 단위로 나누어 큰 그림을 그리고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
 오늘은 내 인생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빠른 날이다.

 


 

 

 실패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당연한데도 가장 어려운 말이다. 실패(혹은 업무)와 나를 분리하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소 막연한 느낌.

 

 하지만 어쨌든 일단 해보라는 말에 조금씩 공감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서인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부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실감이 나서 더 그렇다. 그래서 당장 조금씩 영어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코딩 테스트 연습도 하고. 매 순간 무언가를 하고 있는 요즘.

 

 다만 가끔은 요 며칠처럼 내 의도와는 상관 없이 계획이 무너질 때도 있지만 ^^;

 

 초반에 다짐했던 것처럼, '오늘 실패했다고 내일을 버리지 말 것'.

 

 벌써 2/3 가 지났고 생각보다 많이 부진하지만, 다시 한 번 스스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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