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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2기

[Day 01]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by Aterilio (Jeongmee) 2022. 7. 25.



나는 참 게으르다. 해보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지만 정작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자기계발서를 사 모으지만 그마저도 사는 것에서 그친다. 그렇게 읽지 않은 많은 책들이 쌓여가고, 순간 순간 몰입하는 다른 것들을 위해 시간을 사용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후회하고는 한다. '좀 더 생산적인 것에 시간을 썼어야 했는데.'

게으른 완벽주의자란 그런 것이었다. 언제나 완벽하고 싶지만 욕심과 다르게 행동은 더디다. 더딘 행동은 완벽하지 못한 결과를 내므로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건 일종의 패턴이 된다.

한달어스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지 꽤 시간이 지났다. 몇 번의 '한 달'들은 모여 꽤 긴 시간이 되었다.
매일 매일 조금씩 할애한 시간들은 내게 색상과 관계 없이 '메달'을 안겨다 주었다. 그것은 내가 무언가 꾸준히 해냈다는 가시적인 '성과'였다.
또한 결코 빠르지 않은 독서 속도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완독한 책들이 생겼다. 그리고 인증을 위해 썼던 글들은 그 과정에서 나의 생각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나는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으로 욕심을 내는 것도 좋지만, 욕심에만 매몰되었다면 나는 한달어스 프로그램도 포기했을 것이다.
한달어스를 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가장 큰 것은 '미미하더라도 점진적인 성장'이었다. 제 자리보다는 반 걸음이라도 걷는 것이 낫다. 매일의 반 걸음이 쌓여 한 뼘이 되고, 한 계단이 되고, 그렇게 나는 성장할테니까.

어디선가 그런 말을 본 것 같다. 나아가지 않으면 제 자리가 아니라 퇴보하는 거라고.
이번 깃수는 사실 한창 바쁠 시기라 참여를 많이 망설였는데, 시간이 없다면 단 몇 페이지라도 읽고, 글로 남길만한 사색이 없다면 이전처럼 글귀 스크랩이라도 하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가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어쨌거나 읽지 않는 것보다는 읽는 것이 나으니까.

한달어스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혼자라면 아마 포기가 더 쉬웠을테니까. 이번 깃수도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모두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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