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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2기

[Day 20] 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by Aterilio (Jeongmee) 2022. 8. 13.

 

 이번 깃수는 비교적 알맹이가 없었다. 하지만 각오했던 일이기도 하다. 원래라면 업무 때문에 바쁠 시기라 이번 깃수는 도전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그래도 역시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참여하는 것이 몇 자라도 더 읽고 단 한 권이라도 진도를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신청했기에. 물론 생각보다도 더 피곤함에 기절한 날들이 많았고, 생각보다도 이번 깃수의 참여율이 저조해서 살짝 놀랍긴 하지만.

 

 지난 20일 동안, 나는 두 권의 책을 읽었고 그 중 하나는 중간에 그만두었으며 나머지 하나만 완독했다. 그러나 그 완독한 한 권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내가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던 것, 직무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던 것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 없이 밑줄을 그어가며 읽을 정도로 버릴 내용이 많이 없는 책이었다. 두고 두고 다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추구하는 가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규정된다.

 

 특히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것이었다. 이미 스스로 매우 게으르다는 것을 알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사람으로써 이 문장은 굉장히 뼈를 때리는 문장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내가 생각하던, 내가 추구하던 가치에 대한 이상이 매우 높았는데, 그 이상에 걸맞은 행동을 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높은 곳을 바라는 보았으나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그 가치를 내세울 자격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나의 행동이 바뀌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렇게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었다면 바뀌어도 진작 바뀌었을테니까. 진작 게으름을 벗어 던졌을 테니까. 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다. 10년 전의 나보다, 5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명백하게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기에.

 

 남은 열흘간, 꼬박꼬박 인증을 할 수 있으리라 보장하지는 못하겠지만, 역시 최선을 다해보리라. 조금 더 나아질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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