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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2기

[Day 21]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 02

by Aterilio (Jeongmee) 2022. 8. 14.

 

 

프롤로그
LEVEL 0. 나의 게으름 연대기
LEVEL 1. 오늘 내가 게으른 이유
LEVEL 2. 깨어난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생활 패턴 바꾸기
LEVEL 3. 고정 일과를 만들어야 움직인다
LEVEL 4. 사람은 쉬운 일은 계속 한다
LEVEL 5. 변화는 옷 세 바구니를 버리면서 시작됐다
LEVEL 6. 아주 오래된 감정습관 바꾸기
에필로그

 


 

프롤로그.

  • 앞으로 사용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게으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게으르다
    1) 끝없이 미루기, 대충 해치우기, 시늉만 하기 등의 행동 패턴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이는 사소한 일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패턴이 너무 익숙해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 1번의 행동 패턴으로 인해 반복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내적으로는 자기비하, 자괴감, 무기력에 빠지는 문제 등을 겪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일 처리를 못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본인의 커리어를 쌓지 못하거나, 성공의 경험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안되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

LEVEL 0. 나의 게으름 연대기

  • 내게 게으름이란, 별로 맘에 안 들지만 어쩌다보니 같이 다니게 된 답답하고 눈치 없는 친구 같은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부터 함께한 친구 말이다.
  • 완전히 괜찮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게으른 주제에 꽤나 결과에 대한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 조금 자책감이 들긴 했지만 그게 변화의 계기가 되지는 않았다. 진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 전부였다.
  • 그걸 잘 아는데, 너무 잘 아는데, 왜 나는 노트북조차 켜지 못하는 걸까.
  • 언젠가는 밀린 것들을 해 내겠다는 헛된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그럴리는 없지만 말이다.
  • 나는 아무 문제도 없어. 어떻게든 될 거야. 언젠가는 바뀌겠지.

LEVEL 1. 오늘 내가 게으른 이유

  • 자극을 받은 뒤면,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며 벅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하시다시피 계획은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내 의지력이 부족한걸까, 내가 덜 절실한걸까,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할까 자책하며 속상해했죠.
  • 나름 움직이게 할 동기만 내 안에서 찾으면, 혹은 외부적으로 어떤 계기가 찾아온다면, 버튼을 누르자마자 컴퓨터가 켜지듯 의지력이 단숨에 샘솟고 한순간에 나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그렇게 내일부터 달라지겠다는 각오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를 반복했지만, 모두가 예상하셨다시피 겨우 하루 이틀하고 나가떨어지기 일쑤였죠.
  •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자극시킬 동기를 찾을 수 있을지, 의지력을 단단히 다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남들은 다 되는게 나만 안 되는 것 같아 자괴감을 느끼며 원래의 게으른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의지력은 사고력, 운동능력, 지구력처럼, 그리고 근육을 만들고 악기를 배우는 과정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키워나가는 종류의 힘입니다.
  • (의지력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복합적이고 단단한 결과물을 마음가짐 하나로 단번에 바꾸겠다는 결심은 굉장히 비합리적으로 들리지 않나요?
  • 하지만 의지력이 꾸준히 키워나가는 체력, 당연히 처음엔 잘 못할 수 밖에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비하를 멈추고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실용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 당장 하고 싶은 걸 하느라 할 일을 미루기만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일을 미룰 때까지 미루다가 마감일에 꾸역꾸역 몰아서 했기에 '일'이라고 하면 싫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힘든 일은 대충 때우는 식으로 처리했기에, 어떤 업무를 끝낸 데에 대한 성취감도 없고 일의 재미도 느끼지 못했고요.
  • 희망적인 것은 의지력과 자제력은 얼마든지 트레이닝할 수 있으며, 우리의 유치원생 의지력이 보통 성인의 의지력이 되기까지 시간이 대단히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마다 너무 내 얘기 같다. 해야되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내 의지력은 결국 이것밖에 되지 않나 자괴감에 괴로워하고, 결국 그래 난 안되나보다 자포자기 하고. 그러다 또 어떤 책이나 영상 등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면 다시 희망찬 미래를 상상하며 무언가를 하겠다 마음먹고, 미루고, 자괴감에 자포자기까지. 물론 패턴이 저자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해야되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자괴감을 느끼는 과정만은 완전히 내가 쓴 글 같았다.

 

 희망적인 것은, 가장 마지막에 갈무리한 내용처럼 의지력과 자제력은 트레이닝이 가능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남들이 의지력이 강한 이유는 그들도 그렇게 수십년 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나의 의지력 수준(가령, 유치원생 수준)을 스스로 인정하고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시작해 키워나간다면 충분히 의지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니 뒷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의지력을 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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