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0기

[Day 23] 돈의 감정 - 01

by Aterilio (Jeongmee) 2022. 5. 10.

 

 나는 항상 돈 관리를 못 한다고 생각했다. 통장 쪼개기, 계획된 지출 범위만 입금된 통장의 체크카드 쓰기, 정기 예금의 복리화... 난 참 돈 관리에 관한 책을 많이도 읽은 것 같은데, 정작 돈을 모으기에 앞서 "절약하기"가 되지 않아서 그런 지식들이 쓸모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돈을 모으기 보다는 빚을 상환하는 게 먼저다. 돈을 모아서 얻을 수 있는 이자보다, 빚을 갚지 않아서 발생하는 이자가 보통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지속적인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빚이 줄기는 커녕 계속 늘어나기만 했다. 이건 단순히 돈 관리를 못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돈을 너무 막 쓰는 습관부터 고쳐야 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책 소개를 보았는데 너무 공감이 갔다. 나는 자존감이 낮고, 스트레스 해소를 잘 해내지 못하며, 이런 저런 일을 핑계 삼아 충동적으로 사용하는 돈이 매우 많았다. 그런데 그게 그저 돈 관리 측면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하는 저자. 신기하기도 하고, 꽤 오래 이렇게 살아온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으로 책을 구매했고, 늦었지만 이제야 읽기 시작했다.

 


 

< 최 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

R : Respect, 존중
E : Empathy, 공감
L : Love, 사랑
A : Attention, 관심
T : Touch, 가까워지기
E : Experiment, 실험 정신

 첫 글자를 조합하면 '연결하다(RELATE)'라는 단어가 된다. 6가지 태도가 관계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보다 적절한 단어는 없다. 이 요소는 사람 사이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나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돈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을 못 벌거나, 돈을 벌어도 잘 모으지 못하고, 큰 부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장벽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함부로 대하며 특히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인생을 허비했다. 자기 의심과 낮은 자존감, 삶에 대한 온갖 불평과 불만을 잔뜩 안은 채 돈은 잘 벌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행동은 전혀 개선하지 않은 채 살았다.

 

모든 문제를 야기하는 마음의 문제부터 치유해야
돈 때문에 엉켜있던 삶의 실타래가 쉽게 풀린다.

 

왜냐하면 돈과 나와의 관계는 언제나 나 자산과의 관계를 반영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를 개선해야 돈과의 관계도 풀리고 나아가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일구어 갈 수 있다.

 

나를 존중해야 돈도 나를 존중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거나, 좋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면 재정적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내담자는 '돈이 없어서' 나를 찾아온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데 있다.
 ....
 돈은 내가 어디에서 실패하고 성공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돈이 부족해요" = "나는 부족한 사람이에요"
"그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요" = "내 문제와 감정, 생각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요"
"두려워요" = "내 인생의 모교를 이룰 수 있을지 두려워요"

 

돈을 밀어내는 최악의 말

1. 사람들(다들)

- 주어를 '나'에서 '사람들'로 바꿈으로서 경험에 보편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표현. 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사용.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기 때문.

-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므로 주어를 '나'로 바꾸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함

 

2. 저는 못하겠어요!

- 책임을 회피하는 표현

- "저는 노래를 못 해요" = 무대에 올라가지 않겠다는 뜻

- "저는 축구를 못 해요" = 축구 연습을 하지 않겠다는 뜻

- "돈 관리를 못하겠어요" = 현재 재정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뜻

- 하지만 돈 관리를 못하겠다는 말은 애초에 틀렸다. 왜냐하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세 가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벌기, 쓰기, 저축하기.

- 돈 관리를 못 한다는 건 한마디로 핑계이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는 꼴

- 돈 관리를 못 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을 때 비로소 돈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왜 관리를 못 하는지 그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3. 꼭 ~를 해야 한다

- '꼭 ~를 해야 한다'는 표현은 긍정적인 맥락의 말이 아니므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상기시킬 수 있음

- '해야 한다'는 말은 엄청난 압박감을 줌

- '꼭 ~를 해야 한다'를 '한다' 또는 '하고 싶다'로 바꾸면 좀 더 자기주도적인 표현이므로 희망적

 

4. 하지만

- '하지만'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단어지만, 코칭을 하면서 이 단어 때문에 내담자와 의견이 셀 수 없이 부딪혔다. 서로 관련이 없는 주제를 '하지만'으로 연결하여 악순환을 만들고 헤어나올 수 없는 덫에 빠지기 일쑤였다.

-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요가와 춤을 가르쳐요." -> 두 문장은 서로 관계가 없다. 체중과 수업의 질은 상관없다.

- "요가와 댄스를 가르치고, 체중이 많이 나가요" ->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던 문제의 해결

- "할아버지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못됐다고 항상 싫어하셨죠." ->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돈을 쓴다면 어머니를 배신하는 게 아닐까?

- "할아버지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못됐다고 항상 싫어하셨죠." -> 주제를 두 가지로 명확하게 분리함으로써 각 주제를 개별적으로 표현

 

돈을 밀어내는 모호한 말

더 많이, 모자라다, 너무 많다, 너무 적다

->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해보면 인생의 목표가 더 명확해짐

 

감정을 억압하고 괴로워하는 대신 감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자.
그리고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해보자.

 

 

감정 그래프를 보면 돈이 보인다.

 

 일정 기간동안 돈과 감정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0점을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
 인생을 생각하면 어떤 감정이 드는지 내담자에게 물었다.
 ....
 "흥미롭네요. (감정 그래프가) 통장 잔고와 비슷하네요."

 ....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좋지 않다고 배웠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거나 억누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중요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감정은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감정 가계부

 

  • 물건을 살 때 내 기분 파악하기 (-10 ~ +10)
  • 각 지출에 어떤 느낌이 드는지 기록한다. 첫째는 일단 지출만 기록한다. 첫째 주에는 나 자신을 관찰하는게 가장 중요.
  • 일주일 간 기록을 끝마쳤다면 감정 가계부를 평가하자. 이 돈을 썼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답변해보자.
    • "무슨 목적으로 이 돈을 썼는가?"
    • "이 지출의 대안은 무엇인가?"
      1. 지출하지 않는다.
      2. 지출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3. 지출 내용을 개선한다.
      4. 지출에 대한 해석을 개선한다.

 

[부족] (-10 ~ -3) : 무언가 부족해서 생기는, 거부감 또는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지출. 물건을 샀어도 가격이나 물건 자체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부러움, 두려움 등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중립] (-2 ~ +2) : 지출에 관해 중립적이거나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는 상태. 가격이나 물건 자체에 대해서도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출 외에도 전반적인 감정 상태가 중립적이다.
[충만] (+3 ~ +10) : 사랑, 감사, 풍요, 만족, 관대함 등 긍정적인 감정이 드는 지출. 가격과 물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만족스럽다.
[회피] (-10 ~ -3, 수치는 '부족'과 동일) : 특정 감정에 무감각해지기 위한 지출.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때, 압도 당하거나 외로울 때, 또는 스트레스를 회피하고 싶을 때 물건을 구매한다.

 


 

 내일 부터는 감정 가계부를 한 번 써볼 생각이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앱스토어에 감정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적당한 앱도 있었다. 심지어 예쁘기까지 했다.

 과연 나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 그리고 내 지출의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의 내용대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들어가기에 앞서 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서문 부는 돈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흐른다

1장 [머니코칭]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2장 [존중] 돈은 모든 관계를 비추는 완벽한 거울
3장 [공감]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돈을 대하는 법
4장 [사랑] 돈을 내 것으로 만드는 최고의 결정
5장 [관심] 관계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
6장 [가까워지기] 돈과 친해지는 법
7장 [실험 정신] 삶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과정

에필로그 돈에 대한 좋은 감정을 평생 갖고 살기를
감사의 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