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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독서] 21기

[Day 02] 무엇을 읽고 어떤 글을 쓸 예정인가요?

by Aterilio (Jeongmee) 2022. 6. 7.

 

 내가 대체로 한달독서를 계속하게 되는 계기는 동일하다. 독서 부채의 상환.

 

 책을 너무 좋아하고, 그럼에도 구매하기만 하면 마치 머릿속에 자동으로 인스톨(Install : 설치) 되는 것 마냥 책을 손에 들지 않게 되는 나를 반성하며.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읽어 나가기 위해.

 

 저번 달에 함께 하신 동료 중 한 분은 처음에 명확한 목표를 정하셨다. 한달 독서를 진행하는 동안 어떤 책을 읽겠노라고. 그리고 그 분은 마지막에 그 모든 목표를 달성하셨다고 했다.

 그에 비해, 나는 항상 한 권을 다 읽고 나서야 다음에 무엇을 읽을지 결정하고는 했다. 그 순간 가장 궁금한 책, 가장 필요할 것 같은 내용을 찾아 그때 그때 우선순위를 매겨 책을 골라들었다. 게다가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독서량을 조절하곤 했다.

 

 그래서 그 둘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나는 한 권 한 권을 지나치게 긴 기간 동안 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독서량이나 독서를 위한 시간은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밖에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전혀 없이 시작하는 것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조금이라도 더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 지려 노력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깃수를 진행하면서는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골라보았다.

 

  • 오은영의 화해(코리아닷컴(Korea.com), 오은영 지음)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북로망스, 김재식 지음)
  •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메이븐, 김은주 지음)
  • 나답게 일한다는 것(인플루엔셜(주), 최명화 지음)
  • 인생 전환 프로젝트(더퀘스트, 대니얼 M. 케이블 지음, 박여진 옮김)
  • 피크 퍼포먼스(부키, 브래드 스털버그.스티브 매그니스 지음, 김정아 옮김)

 30일 중 미션 인증이 있는 날을 고려하여 24일을 기준으로, 한 권에 4일 정도를 가늠하여 6권을 선택했다.

 

 이미 구매해 놓은 책 중에서, 주로 내 내면에 대한 정리,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되는 책들 위주로 골랐기 때문에 그로 인한 사고, 성장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주말이나 공휴일 등 여유 있는 시간이 있다면 조금 더 읽어도 좋고, 막상 책을 읽었는데 기대와는 다르다면 다른 책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다소 딜레이될 수도 있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깃수를 회고할 때 목표를 정하기를 잘했노라고, 그래서 이만큼 달성했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아참. 미션지 질문 하나를 빼먹었다.

 

 나는 아직 내 사고의 파편들도 정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별로 없다. 어떻게 읽힐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우선 쓰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내 글보다는 조금 더 정리되었다고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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