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9]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07

 

 

 

---

 

 

 

 실천 없는 동기는 자기기만을 낳는다.

 

 에필로그에 쓰여져 있던 글로 오늘 읽은 내용 중에는 가장 인상 깊은 글귀다. '자존감 수업' 책을 찾을 정도로 그 동안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했다가, 사실은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을 최근 깨닫게 되면서 그럼 도대체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은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고민하고 있었던 중에 보게 된 내용이었다.

 

 근본적으로 나는 나를 낮게 여기지는 않지만 직무적 자신감은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종류의 나의 가치를 동일시 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아서 의문이었는데 해당 글을 읽고 깨달았다.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기만이었다. 나는 사실 내가 하는 사소한 행위들, 혹은 하지 않는 습관들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바뀌려면 그러한 것들을 멈추거나, 혹은 하지 않은 것들을 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 또한 자각하고 있었다. 그 모순이 내가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심지어는 '너 어쩌려고 이러니'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상황들이 종종 생기면서, '아, 나는 진짜 답이 없는 건가', 그런 생각도 했었다. 내가 나를 믿지 못 하고 내 가치를 인정하지 못 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할리가 없었다. 단순하고도 당연한 결과였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모습을 다시 직시하게 만들었고, 여태 행동하지 않았던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정량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최종적인 목표 뿐 아니라 그 과정이 되는 작은 목표들도 그렇다. 그런데 그 동안의 내가 바뀌지 못 했던 수 많은 이유 중에는 작은 목표들을 어떤 범위로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잘 몰라서도 있었다. 그 점에서 깨닫는 바가 많은 책이어서 이번 '7일 독서'에 참여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는, 7일 독서를 진행하면서 하루하루 질문이 있는 것도 좋지만, 책의 진도가 다 다른 상황에서 해당 질문들에 답을 하기에는 조금 애매했다. 그를 고려하기 위해 책 내용과 크게 연관되지 않은 주제를 질문으로 만든 것 같지만, 책을 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답하기에는 여전히 고민될 만한 주제들이었다. 책을 초반부만 읽은 상태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언급하는게 의미가 있을지, 저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바로 다음 내용에 포함되어 사실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든지(혹은 다 읽고 나니 하고 싶은 질문이 바뀐다든지), 다 읽지 못한 상태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나 이미 실천하고 있을 사람을 고민하는게 어렵다든지. 그래서 다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고려되어 질문지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키와의 콜라보는 아주 만족스럽다. 선정된 책이 지금의 나에게 정말 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

 

프롤로그
1장 컴파운드 이펙트를 활용하라 : 복리의 기술
2장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 선택의 기술
3장 행동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 습관화의 기술
4장 루틴으로 일상을 작동시켜라 : 모멘텀의 기술
5장 외부 요인을 통제하라 : 영향력의 기술
6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라 : 가속화의 기술
에필로그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국내도서 저자 : 대런 하디 출판 : 부키 2020.12.15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