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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자유독서] 13기

[Day 09] 하버드 6가지 성공 습관 - 02

by Aterilio (Jeongmee) 2021. 3. 31.

 

2장,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

- 밀턴 에릭슨의 NLP 응용 3단계 : 이미지 새로 정립 및 기억 변경, 이미지를 운용해 원동력 탐색, 이미지를 이용한 감정 변화

- 도널드 데이비스의 스토리텔링 워크숍 : 시각에만 의존하지 말라, 감정적 연결이 중요하다

- 실리콘 밸리의 즉흥 연극 워크숍 : Yes ... And

- 석가모니의 참선 수행법 위파사나 : 생각을 관찰하라, 생각은 감정을 결정한다

 

 NLP.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그런데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은 낯선데, 'NLP' 는 낯설지 않았다. 검색해봤더니 딥러닝 쪽에서도 '자연어 처리'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약어였다. 어쩐지. 그래서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난 것 같다.

 

 용어에 '프로그래밍'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다보니 아무래도 NLP 얘기가 나오는 부분을 좀 더 관심있게 읽게 되었다. 말하자면 신경이 동작하는 방식이 이미 '프로그램'의 형태로 동작하고 있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수정하면 신경계의 동작 방식, 즉 사고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는 논지의 개념인 것 같았다.

 

 책에서는 NLP 의 한 사례로 참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퇴역 군인의 사고 방식 변화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단계가 참 흥미로웠다. 트레이너는 퇴역 군인에게 어떤 기억으로 괴로워 하는지 이야기하게 하고, 그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전쟁에서 마주했던 참혹한 붉은 색이 그 괴로운 기억의 상징이라면, 시각의 관점에서는 그 기억을 흑백사진처럼 바꾸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시끄럽고 위협적인 각종 화기 소리가 계속해서 괴롭힌다면, 청각의 관점에서 전혀 새로운 기억, 가령 '서커스의 삐에로 목소리'를 상상하게 한 다음 기존의 괴로운 그 연상을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소리가 대체하도록 서서히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괴로운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온갖 위로가 쏟아지지만, 때론 그런 위로가 소용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NLP 의 트레이닝은 '모두 다 괜찮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그 기억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지금의 내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 방식을 보니 나도 관심이 생겼다. 반복적이고 과민한 감정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을 잘 관찰하다보면 어떤 지점에서, 어떤 순간에 내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 감정 트리거를 다른 오감 자극과 매칭하여 좀 더 무던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새 자연스럽게 그 감정 트리거가 해소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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