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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어스] Handal.us/[한달자유독서] 13기

[Day 11] 하버드 6가지 성공 습관 - 04

by Aterilio (Jeongmee) 2021. 4. 2.

 

3장, 당신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관계를 정의하는 이가 누구인지 간파하라. - 2/2

- '남자 프로젝트' 워크숍

- 토니 로빈스의 '운명과의 데이트' 워크숍

 

 결심은 우리가 서 있는 단계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나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나한테 건강 이야기 좀 하지 마.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니야. 나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라고."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는 소리 좀 그만해. 나는 돈을 좋아해. 돈은 물질적 행복을 안겨주지. 그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어떤 욕구를 충족해 큰 만족감을 얻으면 그 단계에 그대로 머무르며 더 발전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개는 만족감 외에 한계와 속박도 느낀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강 상태가 좋을 리 없다. 다만 식욕이 신체 고통을 넘어설 만큼 강력해 문제가 있어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기는 것 뿐이다. 물질적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 역시 정신적 공허를 자주 느끼지만 물질로 얻는 만족이 정신의 고통을 넘어서기 떄문에 정신적 부분은 마비된다.
 자신이 속한 단계를 뛰어 넘으려면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특히 만족감이 우리를 마비시킬 때 한 단계 나아가는 것은 결심이 얼마나 굳은지에 달렸다.
 ...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면 지금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곳을 떠나야 한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 하버드 6가지 성공 습관 3장 중.

 

 나는 최근 굉장히 고양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자주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매일 퇴근 후 스터디 카페에서 한달 독서, 직무 공부 등을 진행하고 자정 전후로 귀가하며, 최근 며칠은 미국에서 공부 중인 대학 친구와 코딩 논쟁을 하느라 늦게까지 자지 못했다. 이 모든 것들이 뿌듯함이 되어 나에게 고양감을 선사한다. 내 인생에서 최근 만큼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또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자발적으로) 바쁜 적이 있던가. 분명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한 발짝 더 발전한 상태일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 최근 참여를 시작한 코딩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매번 좋지 않아서 매우 좌절하고 있다. 기회가 되는 테스트에는 전부 참여하려고 노력 중인데, 제한 시간 내에 출제 문제 전부를 분석하는 것 조차 못하는 나를 보며 '나는 정말 능력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자기 효능감이 바닥을 찍는다. 연습문제의 쉬운 단계부터 풀어보고 있지만 실제 출제 문제를 풀 정도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과거에 타의적으로 매우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인지 계속 후회가 될 정도다.

 

 그래도 어쨌든 최근 성장 욕구는 소위 '만빵'인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인용한 글귀가 뾰족하니 내 마음을 공격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최근에 작성한 글과도 연관이 있다.

 

[Day 08] 하버드 6가지 성공 습관 - 01

 

 위 글에서 나는 스스로 '구매 욕구의 충동을 억제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그것이 바로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성취감(보상)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인용된 부분을 읽을 때 이 부분과 연관되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식욕이 신체 고통을 넘어설 만큼 강력해 문제가 있어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기는 것 뿐'

 '정신적 공허를 자주 느끼지만 물질로 얻는 만족이 정신의 고통을 넘어서기 때문에 정신적 부분은 마비'

 

 물론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해, 나는 '물질로 얻는 만족이 정신의 고통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신적 부분에서의 만족감이 미비해서 물질로 얻는 만족으로 대체'하기 위해서인 측면이 크지만, 어쨌거나 두 내용 모두 일부 내게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서 흠칫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이 '만족감'과 연관이 된다는 부분을 보면서, '아닌데, 난 만족해서 그러는게 아닌데...' 싶다가도, 성장 욕구 만빵으로 최근 내가 하는 행동들을 돌이켜 보니 크게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현재 회사에, 내 급여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하기로 결심하고 공부하고,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고, 매일을 그렇게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과연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가? 직무가 관련된 부분 이외에서도 나는 이렇게 굳게 결심하고 행동한 때가 있던가?

 한편으로는 이것 저것 다 욕심내다가는 이도 저도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게 정말 최선이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은 그냥 저냥 지낼만 하다고 생각하니까 변하지 않기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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